창의성1 창의적이라고 하는 것 하지만 때로는 다른 방향에서 문제에 접근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나는 학생들이 쓸모에 대한 강박관념을 때로는 버려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볼 때 이미 세상에는 너무 쓸모 있는 것들이 많다. 세상에는 별 쓸모는 없더라도 그저 재미만 있고 그저 예쁘기만 한 것들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런 것이 세상 아닐까? 소와 돼지와 말은 두말 할 필요 없이, 알짜배기이지만 수달과 박쥐와 승냥이와 오소리도 소중한 것이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고 그 메아리를 들으며 제가 처한 공간을 가늠해 어둠 속을 날개 짓하며 날아가는 박쥐는, 첨단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휴대폰과 MP3 플레이어와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한 신비에 가득 찬 존재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때로는 아무런 쓸모가 .. 2008.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