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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n V o y a g e/ing..: 제주+국내

[서울] 깊어가는 가을~ 제 8회 서울억새축제에 가보니

by Joa. 2009. 10. 12.
상암에는 스케이트도 타러 가보고 CGV에 영화도 보러 가보고 며칠전엔 면허시험을 보러 가보기도 했지만, 하늘공원은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다. 그렇게 좋다고 말만 듣고 언제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계속 못가보다가 토요일에 도로주행 연습하러 갔다가 억새축제 이야기를 듣고 오후 늦게 고고싱~
월드컵공원은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으로 크게 나뉘는데 스케이트장은 평화의공원에 마련되고 이번 억새축제는 하늘공원에서 진행된다. 하늘공원이라는 이름 답게 언덕배기로 이루어진 공원인데, 원래는 버스가 언덕을 따라 운행하지만 축제기간 동안은 운행하지 않는다. 공원 입구부터 하늘공원 정상까지는 표지판에서 보듯이 1.4km라는데 운동부족인 나는 헉헉 거리며 올라가야했다는...

공원 올라가는 곳곳에는 이렇게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이 날 아쉽게도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친구의 컴팩트디카를 빌렸는데, 자동모드 밖에 지원하지 않는 카메라다보니 사진이 영 아쉽다는..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낫지 싶어서 혹시 찾으실 분들을 위해 올려본다 : )

원래 하늘공원은 저녁 시간엔 개방하지 않는데(하절기 6~8월에 최대 8시까지 개방, 동절기 1~2월은 5시까지 개방) 축제기간에는 야간에도 개방한다. 야간에도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야경이 멋지니까 강추~

축제기간 동안에는 여러가지 공연프로그램과 행사가 준비되어있는데, 나는 개막식날 가게 되었다. 개막공연을 보려다가 저녁시간이라 출출하고 해서 그냥 내려왔는데 나름 행사 세팅이 잘 되어있더라는. 중간중간 매점도 있고. : ) 프로그램도 좋은 것들이 많으니 두꺼운 옷이나 무릎담요 정도 준비해서 행사를 즐겨도 좋겠다.

축제는 10월 10일 토요일부터 14일 수요일까지 진행되지만, 사진에서 보듯이 야간 개방과 조명 연출은 10월 19일 월요일 20시까지 진행되니 축제기간이 짧다고 아쉬워하지 말고 여유있게 다녀오면 될 것 같다. 사실 프로그램만 없다 뿐이지 별로 다를 게 없으니까~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에는 이렇게 등을 달아놓아서 운치를 더했다. 지난 화요일에 선유도공원에 갔을 때, 등으로 만들어놓은 길을 봤었는데 그게 이거였나 보다.
가족단위로 찾은 사람들도 많고 친구들끼리 온 사람도 많았다. 다들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산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걸어올라가야 하니 공원을 찾을 생각이라면 힐이나 치마 보다 편한 옷차림, 운동화를 신기를 권한다.
헉헉 대면서 산을 올라서 드디어 정상 도착!
억새는 대체 어디있는거야? 하고 왔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와아- 쫘악 펼쳐진 억새가 정말 장관이었다.
여기는 억새로 꾸며진 정상 초입인데, 다들 여기서 사진 찍기에 바쁘더라. 나는 때마침 빌려간 컴팩트 디카에 배터리가 없어서 이거 하나 겨우 찍고 카메라는 장렬히 전사.. 내 사진 한 장도 못 건지고 심지어 억새 사진 조차 건지지 못했다. 억새사진 찍으려고 간건데.. 이럴수가!
짜잔! 어쩔 수 없이 화질 안좋은 폰카를 꺼내 들고 억새를 담았다 : )
억새를 본 건 처음이어서 완전 감동받았다.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 바람이 불어오니 흔들리는 억새가 얼마나 예쁘던지.. 폰카라서 다 담겨지지 않았지만, 억새가 정말 넓게 펼쳐져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최고였다.
요즘은 가을이라고 해가 빨리 지는데, 하늘공원에 도착했을 시간이 대충 여섯시에서 여섯시반 정도였다. 노을이 지면서 억새가 더 예뻐보였으니 사진을 찍거나 축제에 가시려는 분이면 너무 어둡지 않게 오후 늦게 출발하면 좋겠다. 야간 조명이 되어있다고 해도 밤에는 별로 예쁘지 않았고, 조명에 벌레들이 날아들어서 귀찮더라는.
내려오는 길에는 해가 완전히 져서 야경을 볼 수 있었다. 한 쪽으로는 월드컵경기장의 반짝반짝 야경이, 한 쪽으로는 한강과 조명이 켜진 다리가- 정말 예뻤다. 출사 나오신 분들도 많았고 : ) 오늘처럼 카메라가 아쉬워본 적 없었다는..

오랜만에 운동 아닌 운동도 하고 좋은 풍경도 봐서 참 즐거운 가을밤이었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억새축제에 가보시길!
월드컵공원 홈페이지에서 퍼온 억새축제 팝업 : ) 위에 사진으로도 있지만, 잘 안보이니 참고하세요-

(Tip) 하늘공원 찾아가는 법과 정보

* 하늘공원 개방 시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일몰
적용시간
17:50
18:20
18:50
19:20
19:40
19:50
19:50
19:40
19:00
18:10
17:30
17:20
공원
통제시간
19:00
19:30
20:00
20:30
20:30
21:00
21:00
21:00
20:00
19:30
18:30
18:30

* 교통편(참고: http://worldcuppark.seoul.go.kr/parkinfo/parkinfo1_4.html)
<버스>
마포농수산물시장, 월드컵공원
             ■ 간선 : 271, 571
             ■ 지선 : 7011, 7013, 7715
             ■ 광역 : 9711
             ■ 마을버스 : 마포 08
 
월드컵경기장측,월드컵공원
             ■ 간선 : 271, 571, 8773(맞춤버스)
             ■ 지선 : 7011, 7013, 7715
             ■ 광역 : 9711
<지하철>
평화의공원, 서부푸른도시사업소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하차 → 1번 출구로 나온 후 직진 → 큰길(도로)이 나오면 정면으로 마포 농수산물시장이 보이고 → 횡단보도를 건너시면 → 평화의공원 주차장 → 주차장을 지나면 평화의 공원입니다.
공원관리사업소는 마포농수산물시장을 따라 직진 → 시장건물이 끝나는 지점에 사업소(2층)가 있습니다
※ 평화의 공원은 도보로 10분 소요
 
하늘공원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하차 → 1번 출구로 나온 후 직진 → 큰길(도로)이 나오면 우측으로 풍력발전기가 있는 하늘공원이 보이며 → 횡단보도를 건너(여기서부터 평화의 공원) → 평화의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의 육교를 건너신후 → 하늘계단 또는 사면도로를 이용
※ 하늘공원 탐방객안내소까지는 도보로 30분가량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