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먹고 싶은 음식? 하면 여전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파전에 동동주'다. 게다가 요즘 추세는 또 막걸리가 인기라니 어쩐지 요즘들어 자꾸 전같은 데 눈이 간다 했지~ 일반적으로 파전하면 생각나는 건 쭉 늘어선 쪽파들 사이로 반죽을 부어내어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낸 음식인데, 회기파전(이번 포스팅은 낙서파전이기는 하지만 근방의 파전집이 거의 비슷한 형태이므로 통칭해서)은 그런 파전을 상상하면 깜짝 놀라게 된다. |
여기가 바로 회기파전 골목이다. 골목 초입에 학사파전이었나? 파전집이 하나 더 있긴 한데 이 3군데 파전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낙서파전/ 나그네파전/ 이모네파전. 겨우 파전집 4개뿐이지만, 각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맛을 겨룬다. 나는 주로 낙서파전을 가고 가장 유명한 파전집이기도 하다. |
낙서파전은 정말 좁은 가게를 또 이층으로 나누었다. 좁은 만큼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정겹다. 처음 낙서파전에 갔던 게 2002년이니 벌써 7년이 훌쩍 되었음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가격도 그간의 물가인상과는 관계없이 오르지 않아 굉장히 저렴하다. 하지만, 확실히 전에 비해 양이 줄었다. 안주는 5~6천원선이고, 동동주와 막걸리는 3천원. 반드시 술을 시켜야만 한다. (전엔 안그랬는데) |
"낙서파전"이라는 이름답게 온통 낙서 투성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자기 흔적 남기기를 좋아하는 듯. 하나하나 살펴보면 꽤 재미나다. 지저분하단 느낌보단 어딘지 아늑하다는 느낌. |
물을 얼려둔 그릇에 찬물을 부으면 속이 뻥 뚫리는 얼음물 완성. (사실 위생을 생각하면 좀 비추같지만) |
파전을 시키면 기본으로 주시는 깍두기. 참 맛깔스러워보이지만 조금 많이 익어서 시큼한 맛이 난다. 어떨땐 굉장히 맛날 때도 있는데. 요즘 낙서파전이 왠지 전같지 않은듯.. 파전하고 먹으면 그래도 괜찮다. |
막걸리는 조금 걸쭉한 맛이 나서 동동주를 시켰다. 뒤끝 안좋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많지만 역시 파전엔 동동주. |
쨔잔! 드디어 파전이 나왔다 :-) 딱봐도 엄청 커보이는 한 판, 이게 겨우 6천원. 지금은 솔직히 파전양이 많이 줄었다. 물가는 오르고 가격은 안올렸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아쉽긴 하다. 전에는 훨씬 두툼했었는데. 뭐, 전에 안가본 분들이 보면 "이게 파전이야?"소리 절로 나오게 두툼할테지만 :D |
반죽 사이로 대파와 오징어가 꽤 많이 섞였고 튀김옷은 바삭하다. 같이 주시는 양파 절인 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남, 녀 두 사람이 가도 양이 좀 많은 편이고 남자 둘이 가면 딱 좋게 먹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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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파전은 그동안 TV며 각종 매체에 엄청 많이 소개된 집인데, 인기가 많아서 비오는 날 같을 때는 한참 기다려야될 수도 있다. 두사람이 가서 시키려면 가끔 들어가지 못할 때도 있고. 요 앞의 나그네파전은 낙서파전하고 거의 비슷하고 이모네파전은 튀긴 건빵을 준다. 다음엔 이모네로 가야지. 워낙 장사가 잘 되어 그런지, 솔직히 낙서파전은 점점 서비스도 그냥 그렇고 두사람이 가면 좀 불친절해서 꺼려진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편한 분위기와 맛 때문에 자주 가지만. 근방의 파전집은 어딜가도 큰 차이는 없으니 둘러보고 결정하면 될 듯. 아, 포스팅하고 나니 파전 쫌 많이 땡긴다!!!! |
(Tip) 회기 낙서파전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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