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교묘한 메인 개편(광고사이즈 확대)

2009년 2월 16일 싸이월드 메인화면(클릭하면 커집니다)

사실 전부터 계속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오다 오늘에서야 간략히 포스팅한다.
네이버의 1월 1일 메인 개편 이후,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아직 우리나라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는 무리라는 의견이 대세인 것 같다.
오픈캐스트, 뉴스캐스트 설정 및 메인 상단 자주쓰는 메뉴 설정 등은 많은 이용자들에게 아직 어렵고 먼 이야기라는 의견들,
그리고 바뀐 로그인 박스의 위치도 불편하다는 의견들에서 볼 수 있듯이.

특히 가장 반발이 있는 부분은 뉴스캐스트인데.. 이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블로거들의 지적이 있었고, 또 많은 기사들도 쏟아져나왔기에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이번 포스팅은 '싸이월드'가 주체이니까.
뭐,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바뀐 네이버 디자인이 훨씬 심플하기 때문에 흡족하다.
여기에는 내가 포털 뉴스를 그닥 즐겨보지 않았기에 불편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도 이유고. (사실 나도 오픈캐스트는 거의 안쓴다)

어쨌든 네이버 개편에서 크게 눈에 띈 부분은 사이즈가 엄청나게 커진 광고인데(대신 숫자가 줄어들었다)
이미 개편 이전에 광고 단가를 인상한 바 있던 NHN은 이번에도 단가 인상을 염두에 두었지만(아마도 매출 압박 때문이겠지)
지난 2월 3일, 광고단가 인상을 백지화했다.

그런데!! 이렇게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광고 사이즈가 커지고 얼마 뒤, 싸이월드 배너광고도 슬며시 사이즈가 늘어났다.
네이버 사이즈와 싸이월드 배너광고 사이즈는 현재 동일하다.(595x100)
개편하면서 2단구성으로 바꾸고 화면이 훨씬 심플해진 네이버는 늘어난 배너사이즈가 눈에 확 들어오지만,
메인에서 많은 컨텐츠를 보여주는데다 비교적 무리없는 곳에 위치한 덕분에 싸이월드의 늘어난 배너사이즈는 확 눈에 띄지 않았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작년 5월의 메인화면과 비교해보자.

2008년 5월 싸이월드 메인화면

보면 중앙 상단의 광고 옆으로 실시간 검색어가 바로 붙어있지만,
최근 싸이 메인은 광고가 오른쪽으로 늘어났고, 실시간 검색어~브랜딩보드 광고~ 선물가게 등등의 내용이 하단으로 내려갔다.

(나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 싸이월드 광고가 늘어났다는 것을 사람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한 이유는 뭘까?
내지는 네이버에 비해 반감이 덜한 이유가 뭘까?

- 싸이월드의 메인화면에서 보여지는 컨텐츠가 너무 많았다
- 기존 실시간 검색어의 박스 모양이나 우측의 컨텐츠들 위치가 애매하게 구성되어 있던 것이 오히려 배너 사이즈가 늘어나면서 정렬이 잘 됐다

대충 이 두가지 이유로 보여지는데, 두번째 이유는 정말 긍정적이다.
이전에는 1단~3단의 박스들이 제멋대로 위치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었는데 (중앙에 마이싸이월드 영역 때문에 더 그럴 수도)
광고가 늘어나면서 2단 마이싸이월드 영역과 3단의 영역이 적당히 맞물린 것이다.

여튼 싸이월드가 광고 사이즈를 확대하면서 단가를 인상했는지 어쨌는지, 효과가 늘어났는지 어쨌는지..
그런 것은 잘 모르지만 소리소문 없이, 어떻게 보면 교묘하게 행동한 싸이월드의 모습에 난 또 조금 씁쓸했다.
그래도 비록 광고가 늘어나 조금 거슬리긴 해도 전보다 정리된 레이아웃이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