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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i n k a b o u t/Web&Mobile

윙버스, 결국 NHN에 인수되었다.

by Joa. 2009. 2. 10.
국내에 웹 2.0 붐이 일기 시작했을 때, 윙버스를 알게 됐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호주, 싱가폴 여행기 덕분에 윙버스 쪽에서 정보 제공 동의 요청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윙버스에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을 갈 때마다 제일 먼저 윙버스를 찾곤 했었는데,
심플한 UI, 구글지도 Open API를 이용한 편의성이 정말 매력적이다, 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내가 조그만 힘을 보탰다는 것도 뿌듯하기도 했었고.
현재는 윙버스 외에도 로그인투어를 포함한 여러 여행사에서 블로그 글을 연결시킨다던지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그래서 좀 더 사용자와 긴밀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시작에 윙버스가 있었기에 윙버스의 가치는 높다고 생각해왔다.

윙버스는 처음엔 런던을 포함해 몇 개 나라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제법 많은 나라의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국내 맛집과 스팟서비스로 확장 되었다.
국내 벤처들이 그렇듯, 웹 2.0 서비스라고 당당히 외치며 태생한 작은 업체들의 서비스가 그렇듯..
그렇게 서비스를 확장시키는 길이 쉽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나마 국내 웹2.0 표방 서비스 중에서는 윙버스가 가장 호응을 얻고 있었다지만,
“추락하는 웹2.0 기업에는 날개가 없다” 의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윙버스도 결코 승승장구 해온 것만은 아니었다.

어쨌든 이런 와중에 서명덕님 블로그에서 미투데이 소식 이후 윙버스도 NHN에 인수된 것 같다, 라는 글을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오늘 정식 보도자료가 나왔다.

지난 미투데이 피인수 포스팅에서 이야기했지만 국내에서 아무리 매력적인 서비스를 만든다 해도,
벤처가 살아남기엔 너무 어려운 환경이 아닌가 싶다.
역시 아쉽다. 정말.
게다가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윙버스 웹기획자 공고가 떴는데
그 때 지원은 하고 싶으나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입장이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일도 있고..
개인적으로 윙버스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좀 더 아쉬운 것 같다.

하지만, 네이버의 블로거 특성상 여행블로거들이 많고 지역서비스/지도서비스가 잘 되어있으니 이를 윙버스와 잘 엮는다면
윙버스와 네이버의 시너지는 그래도 제법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서로를 잘 엮어내서 좋은 서비스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추락하는 웹2.0 기업에는 날개가 없다” (2008.10.30 @ 블로터닷넷)
NHN, '윙버스' 인수, 생생한 '여행 경험 정보' 제공 (2009.02.09 @연합뉴스 보도자료)